춘천영화제 ‘차근차근 상영전’ 공동 개최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인권센터 협업 영화제·기관·단체 결합, 프로젝트 시도
오는 9월 춘천에 독립영화 6편이 찾아온다.
춘천영화제(이사장 박기복)는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강원특별자치도인권센터와 함께 오는 9월 8일부터 3일간 춘천 메가박스 남춘천 7관과 아울러(AULER)에서 ‘차근차근 상영전’을 개최한다. 영화제와 기관·단체가 결합한 지역 연계 영화제의 새로운 시도다.
차근차근 상영전은 2022년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제안으로 평창국제평화영화제와 첫 선을 보였다. 올해 2회째를 맞아 춘천영화제와 강원특별자치도 인권센터가 손을 잡았다.
상영전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인권의 가치를 주제로 한 독립영화 6편이 상영된다. 스웨덴의 프레드릭 게르튼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자전거 vs 자동차’는 환경 위기의 대안 중 하나인 생태 교통 도시에 대한 작품이다. ‘건축학 고양이’는 도시의 생태적 환경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황윤 감독의 ‘수라’는 소중한 갯벌과 그곳에 서식하는 생명체를 기록한다.
‘어쩌다 활동가’는 박마리솔 감독이 외국인 노동자 인권 활동가인 어머니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한국사회 활동가의 현실을 비춘다. 한국계 스웨덴인 감독 린다 함박의 애니메이션 ‘고릴라 별’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보여준다. 윤가은 감독의 극영화 ‘우리들’은 아이들의 성장과 관계맺음의 경험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실내 상영작은 춘천지역 문화기획자, 사회활동가 등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이나래 문화도시 춘천 콘텐츠PD, 유소은 마주봄 느린학습자 부모 커뮤니티 강원 대표, 백하 그래픽 디자이너, 최지애 춘천YMCA 팀장 등이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송제성 강원특별자치도 인권센터장은 “인권의 관점은 인류가 추구해야 할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전제”라며 “상영전을 통해 인권과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가치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덕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대표는 “영화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다”며 “참여하는 관객들이 시민과 도시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상영전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 및 참석 방법은 춘천영화제 홈페이지(www.ccff.or.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