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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1㎏에서 유리 섬유 입자 1만1,220개 검출 …먹이사슬서 첫 발견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 221 07.18 15:16

굴과 홍합에서 우려할 수준의 유리 섬유 입자가 발견됐다. 유리 섬유 또는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GRP) 입자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전문매체 ‘phys.org’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튼 대학과 포츠머스 대학이 공동 연구해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5(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배 제조에 널리 사용하는 GRP가 분해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GRP 입자는 영국 잉글랜드 남부 치체스터 항구 인근에서 채집한 굴과 홍합에서 검출됐다. 연구진은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을 통해 굴 1킬로그램당 최대 11,220개의 유리 섬유 입자를, 홍합에서는 1킬로그램당 2,740개의 입자를 발견했다.

코리나 치오칸 브라이튼 대학 해양 생물학 교수(조교수)우리의 연구 결과는 해양생물에 있어 GRP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 준다.”이는 이매패류 집단에서 이러한 광범위한 오염을 문서화 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GRP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1960년대부터 선박 제조에 널리 쓰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바닷물에서 분해돼 해안선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입증했다.


굴과 홍합 같은 이미패류 종은 특히 이러한 작은 입자에 취약한데이는 이들이 먹이를 먹는 방식 때문이다이 동물들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물을 빨아들일 때 아가미를 필터로 활용해 불필요한 것을 걸러낸다그러나 물이 오염되면 독성 입자도 쉽게 통과해 그것들의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 “이미패류 종은 유리 섬유 입자를 먹이로 착각해 다량 섭취하고 있다고 치오칸 교수가 뉴스위크에 말했다.

연구진은 유리 섬유 입자가 굴과 홍합의 소화능력에 영향을 미치고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리 섬유 입자는 가시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연조직에 박혀 생물들이 이를 배출할 수 없게 되며,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른 병리현상을 유발하고 최종적으로 죽게 만들 수 있다고 치오칸 교수는 설명했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다.

 

(출처: 동아일보,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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