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기후 위기를 넘어 재앙에 가까운 이변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위기가 문 앞에 닥쳤음에도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필요한 것들을 해보고자 합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생태 교통의 도시, 춘천’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과 교통 체계'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춘천의 지속 가능을 디자인하라!
주제 : 생태 교통의 도시, 춘천
일시 : 5.30(목) 16:00~18:00
장소 : 춘천시의회 소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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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말뿐인 슬로시티…생태교통 도시 전환 서둘러야
지난 5월 30일, ‘생태교통의 도시 춘천’을 주제로 토론하는 모습. 3년 전인 2021년 3월 국제슬로시티연맹 이사회가 춘천시의 가입을 승인함에 따라 춘천시는 5월 28일 춘천시는 슬로시티에 대해 ‘국제슬로시티 춘천’을 선언했다. 당시 춘천시는 “전통과 자연생태를 슬기롭게 잘 지켜나가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나가는 도시”라면서 “생태, 전통문화, 지역기업,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3년이 지난 지금 춘천시는 그러한 정책 방향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지난 5월 30일 ‘춘천의 지속 가능을 디자인하라! 생태교통의 도시, 춘천’이라는 주제로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토론회가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교통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생태교통 도시로의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건축공간연구원 오성훈 보행환경연구센터장이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과 교통체계’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춘천시민연대 강종윤 팀장, 싸이클러블코리아 김윤정 대표, 나유경 춘천시의원, ‘두바퀴로가는세상’ 어형종 운영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강종윤 팀장은 대구광역시와 비교해 춘천이 점점 뜨거운 도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2000~2004년 이후 평균 온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춘천의 경우는 지속해서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965~1969년 폭염지수가 평균 5일이었던 춘천은 2015~2019년에 19.6일로 대략 5배 높게 증가한 데 반해, 1965~1969년 폭염지수가 28.4일이었던 대구는 2015~2019년에는 31일로 그 변화의 폭이 작았다는 것이다.강종윤 팀장은 춘천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려면 시민들이 도시가 하나의 정원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안산시 일동 주민자치회의 사례와 대중교통의 편의성에 대해 언급했다. 안산시 일동 주민자치회는 상가가 주변 가로수를 관리하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시민들은 가로수 지킴이 상가를 홍보하는 관계 맺기 캠페인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량을 늘리려면 어디든 30~4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한 노선과 배차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나유경 시의원은 생태교통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자전거 수리 비용 등 건강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거나 한 세대에서 여러 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다양한 혜택을 통해 자발적으로 자동차를 줄일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현직 체육교사인 어형종 운영위원장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내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의 대부분이 노면이나 차선, 표지판 등 관리가 불량해 자전거 타기가 불편하다는 지적이었다. 어형종 씨는 퇴계동에서 장학리까지 약 7km를 이동하는 데 27개의 횡단보도와 40여 개의 골목길을 지나야 하는 점을 그 구체적인 근거로 제시했다.우리나라에는 17개의 슬로시티가 있다. 슬로시티 가입을 위한 평가 기준에는 자전거도로를 포함한 자전거 인프라, 자가용 없이 이동 가능한 생태교통 계획이 들어있다. 말뿐인 슬로시티가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슬로시티를 지향하려면 교통 인프라부터 생태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출처 : 김희정 시민기자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http://www.chuns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