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지속가능한 삶으로의 회복을 위한 고민과 실천을 위해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지속가능발전(SDGs, Sustainable Developement Goals) 시민강사교육 과정이 진행 중이다. 

5월 16일부터 시작된 10회차 교육은 강의시연 등 전문강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통해, 과정 이수 후 어린이집, 학교, 주민자치회 등에서 SDGs 강사로 활동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수강 인원은 20여 명이며, 수강생 다수는 지난 3월부터 ‘SDGs 시민대학’을 수료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속가능발전(SDGs)이란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의미한다. ‘발전’의 의미는 과거와는 속도와 방향이 달라진 질적 측면을 고려한 발전이다.

2018년 수립된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목표를 담아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포용사회 구현, 모든 세대가 누리는 깨끗한 환경 보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제성장, 인권 보호와 남북평화구축, 지구촌협력과 같은 5대 전략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17개 목표와 122개 세부목표, 214개의 지표로 구성되었다.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제현수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SDGs가 핵심가치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현실과 직결된 공동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 시작인 지속가능발전 교육은 지역 사회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동료, 시민을 만드는 과정의 하나다”라고 언급했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황상원 씨는 “시민대학 참여를 통해 환경, 성 평등, 지역발전, 도시생태계 유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으면서 막연한 개념이 점차 명료하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시민강사 양성과정을 통해서 내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주변에 알려주고 함께 공감하는 역할까지 해야겠다는 자발적 신념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안기호 씨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는 사람에게 농업 이외의 분야까지 알리고 싶다. 당분간 친환경인증을 받는 분에게 지속가능한 지역 사회를 위해 농업을 넘어 더 높은 목표를 가지도록 도움을 주고, 친환경 의무교육에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를 포함하여 강의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지속가능발전 교육은 ‘시민 삶의 문제에 맞닿는 교육, 행동으로 연결되는 학습’이라고 한다. 춘천 지역의 ‘지속불가능성’에 질문을 던지고 지역 사회 자원들의 협력과 연대를 이끌 SDGs 시민강사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희정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