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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가치 일깨우는 ‘전환마을 춘천’

김희정 SDGs 시민기자단 0 1574
생태지역정착을 위한 퍼머컬처 확대
게릴라방식으로 만나는 느슨한 연결
지구와 함께 사는 방법 ‘도시를 경작하라’

 마을 단위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려는 시민들이 모여 춘천을 ‘전환마을’로 만들고 있다. 전환마을은 기후위기에도 안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 공동체를 뜻한다. 


 전환마을 주민들은 타지역에서 물건이 이동되면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마을 내에서 생활용품이나 먹거리를 생태순환적인 방법으로 생산해내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 2월 춘천사회혁신센터의 전환마을학교 아카데미에 함께 참여한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한살림춘천소비자협동조합·러스틱 실레·춘천여성협동조합 마더센터 등 춘천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5월 춘천 ‘전환마을 춘천’ 선언식을 진행했다. 


 전환마을학교 사업에 참여한 춘천여성협동조합 마더센터는 지난해 춘천문화재단의 시민의제사업으로 진행한 ‘후평마을대학’ 사업 프로그램의 하나로 후평2동 ‘전환마을 에코학과’와 후평3동 ‘자원순환 마을사업’을 운영했다. 또 교동 마을 내 ‘봉의산 마을 창작소’ 근처에 탄소농법인 퍼머컬처(영속농업) 방식으로 마을 공유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에서 허브 식물을 키우고, 허브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줄여 사용하는 친환경 생활재 강좌를 추진했으며, 이를 수익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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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머컬쳐란 '영속적인'이라는 의미의 Permanent와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꿈꾸는 농법이자 운동이며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탄소농법(carbon farming)은 농산물을 수확한 후 잔재물을 땅에 묻어 미생물 분해를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탄소를 땅에 저장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토양을 탄소 저장고로 활용하는 것이다.


 춘천사회혁신센터와 강원도시농업사회적협동조합, 퍼머컬처학교 등은 지난해 전환마을 실험 춘천 퍼머컬처 워크숍 ‘다시 텃밭’을 통해 시민들에게 퍼머컬처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워크숍 이후 춘천 동내면 신촌리에서 퍼머컬처 농사가 이뤄지고 있다. 텃밭 이름은 ‘와이파이처럼 널리 퍼지길’ 기대하며 ‘와이파이텃밭’으로 지었다.


 각 단체들은 선언식에서 춘천의 ‘전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약속했다. 러스틱실레는 “공유텃밭을 찾아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하고, 퍼머컬처 방식의 농업 활동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한살림춘천소비자협동조합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식재료를 얻기 위한 공동텃밭을 일구고, 지역농산물 소비와 채식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여성협동조합 마더센터는 향후 전환마을학교를 통해 퍼머컬처 관련 스터디, 기후활동가 양성 교육을 구상 중이며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퍼머컬처 동아리 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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