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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청년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죠”

박희준 SDGs시민기자 0 1486
- 청년이 바라보는 일상의 문제(환경, 생태, 교육)가 지속가능발전과 연관 깊어
- 지역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정책을 제안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청년청
- 청년 활동의 구심점이 될 청년만의 실용적인 공간 지자체와 지속 논의

요즘 춘천에서 2030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 있다. 춘천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이곳을 강원지방조달청이라고 기억한다. 지금은 누구보다 청년들이 사랑을 받는 ‘커먼즈필드춘천’. 이 곳에서 춘천사회혁신센터와 청년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무장한 입주단체 11곳이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커먼즈필드 내 카페에서 이동근 춘천시청년청 사무국장을 만났다.


Q1. 춘천시청년청은 어떤 곳인가요?

A. 춘천시청년청(이하 청년청)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겠습니다. “정책은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청년청은 청년의 일상을 지원합니다.”

   청년청은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 그들의 삶을 둘러싼 사소한 것에서 내일의 필요를 발견하고, 함께 보고, 듣고, 말하고, 놀면서, 담대한 상상과 과감한 움직임으로 나와 이웃, 그리고 우리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Q2. 춘천시청년청과 춘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무슨 연관이 있나요?

A. 청년들이 바라보는 다양한 일상의 문제, 그리고 지역의 문제들이 춘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추구하는 것과 아주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생태, 교육 등 다양한 의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청년들이 모여서 고민하고 정책을 추진합니다. 현 시대의 청년들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장 가까이서 고민하는 존재일 것입니다.


Q3. 춘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A. 춘천시 혹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의제에 공감이 됐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인 청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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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청년청 분과별 원탁회의 모습. 함께모여 청년과 관련된 정책을 논의한다. 


Q4. 춘천시청년청은 주로 무슨 활동을 하나요?

A. 청년청은 청년들이 바라보는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의 참여와 숙의를 통해 정책으로서 제안하여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활동을 주로 합니다. 또 청년들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하고자 하는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다양한 활동(동아리, 교육, 연구,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5. 국장님은 청년청의 창단멤버로 알고 있는데, 창단하게 된 목적과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처음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청년기본법’도 존재하지 않았고, 청년과 관련된 지원책은 오로지 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었죠. ‘청년수당’, ‘희망두배 청년통장’ 등 서울을 시작으로 대도시 지자체에서 나름의 조례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왜 춘천 청년들은 춘천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이 물음이 지금의 청년청을 존재하게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청년청은 ‘상상이 실현되는 춘천시청년청’ 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청년들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정책적으로 잘 실현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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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청년청 멤버십캠프 모습. 함께 모여 눈빛을 나누며 서로 가까워진다.


Q6. 타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교류 공간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이를 위한 대안이 있을까요?

A. 청년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2019년 준비위원회에서부터 올해까지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얘기해 온 내용입니다. 이에 춘천시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실질적인 대안을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Q7. 사무국장님 본인도 청년이신데, 청년으로서 춘천시 청년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하나 전해주세요.

A. 청년이라는 단어에는 항상 ‘불안’이 내재해있는 것 같아요. 진로에 대한 불안,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서 밀려날 것 같은 불안, 혹은 기성세대가 청년을 바라보는 그 자체로 ‘불안한’ 시선들… 하지만 저는 이 불안함이 청년을 성장시켜줄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춘천의 모든 청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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