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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를 위한 춘천

오지현 SDGs 시민기자 0 665
춘천시 전국 최고 수준의 저상버스 보유율에도 유명무실
지속적인 교통 및 이동 편의 시설 구축을 위해 노력

 춘천시는 저상버스, 콜택시 운영과 출입구 경사로 등을 설치하여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교통약자란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으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30%가 교통약자이며,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가 교통약자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 춘천시의 저상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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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9월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증진계획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는 저상버스의 도입이 있다. 저상버스는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아닌 경사판이 있어 노약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 유아차를 끄는 사람이 타기 쉬운 버스이다. 지난해 전국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30% 남짓이었으나 이를 2026년까지 62%로 높인다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계획이다.

 춘천시의 경우 시내버스 109대 중 103대, 즉 94%가 저상버스이다. 전국 평균의 세 배에 달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저상버스 보유율을 자랑하나 실질적으로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탑승을 위해 작동한 경사판이 다시 들어가지 않는 작동 오류나, 교육 미비로 인해 버스 기사들이 휠체어 고정 작업에 미숙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를 위해 춘천시는 특별교통수단으로 콜택시인 봄내콜과 바우처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봄내콜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 전용이고, 바우처 택시는 거동이 가능한 비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사용 가능하다. 이용을 위해서는 먼저 거주지의 행정복지센터에서 특별교통수단 이용 대상자로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교통약자에게는 이동편의시설도 중요하다. 이동편의시설이란 교통약자가 교통수단이나 여객 시설, 도로를 이용하는 데에 편리를 도모하기 위한 시설 및 설비로 휠체어 탑승 설비, 승강기, 점자블록, 경사로 등이 이에 속한다. 춘천시는 장벽 없는 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명동 상가 29곳에 경사로를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주요 관광지와 후평동 은하수 거리 등 115곳에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했다. 올 8월은 소규모 민간 시설 접근성 개선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장을 모집했다. 위 사업은 법령상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닌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학원 및 운동시설 등의 시설에 최대 400만 원을 지원해 경사로 및 출입구 자동문, 점자 블록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춘천시에 설치되어 있는 버스 환승장.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나 

휠체어나 유아차가 들어가기엔 출입문이 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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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청 장애인복지과 이승주 주무관은 내년도 올해와 같이 음식점 출입구에 경사로를 만들어 교통약자의 이동 접근성을 돕는 지속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교통과 김지은 주무관은 봄내콜 택시 차량의 수를 법정대수인 30대를 채울 수 있도록 현 29대에서 부족한 1대를 채울 예정이며, 시각 장애인 등 비 휠체어 장애인과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바우처 택시 사용을 하는데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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