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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개인 넘어선 정부차원 대책 필요

박희준 SDGs시민기자 0 774
김하종 춘천시 청년청 기후환경분과장을 만나다

네트워킹 파티, 그라피티 퍼포먼스 등 지역사회에 기후위기 알리는 활동

개인의 실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가 조직적인 환경 위기 대처 나서야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탄소 중립. 최근 환경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다. 기후위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온 고질적인 문제이지만, 몇몇 시민단체의 움직임을 빼고는 적극적으로 다뤄지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춘천시 청년청의 김하종 기후환경분과장을 직접 만나 현재 기후위기 상황은 어떤지, 춘천시 청년청에서는 기후위기를 알리기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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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 춘천시 청년청 기후환경분과장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이는 29세입니다. 현재 하고있는 일은 주로 기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후환경 정책지원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 강원지역 대표, 춘천시 청년청 기후환경분과장, 비영리 스타트업 ‘오늘, 잇다’ 대표,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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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잇다 네트워크 파티 '기후위기를 위해 낙서라도 해야지'에서 참가자가 그라피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Q. 춘천시 청년청은 어떤 곳이고, 또 기후환경분과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춘천시 청년청은 청년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분과별로 의논하고 정책을 제안하며 더 많은 변화를 꿈꾸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곳입니다. 이 중 기후환경분과는 최근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느끼는 청년들이 모여 의기투합하고 있는 분과인데요. 네트워킹 파티를 열고, 커먼즈필드 건물 앞에서 그라피티 퍼포먼스를 여는 등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밖에도 청년들이 직접 공론장을 열어 김진태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의 인수위원회를 통해 청년들이 제안하는 질문 100개를 엮어 전달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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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오늘, 잇다와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 회원들이 공론장을 통해 
기후위기를 마주한 청년들의 100가지 질문과 강원도 녹색전환 정책보고서를 마련하여
 김기선 김진태 강원도지사 인수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Q. 춘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기후환경분과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싶어 기후환경분과를 꾸리게 됐습니다.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한다거나, 최근 유행하는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같은 활동만으로 환경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이런 노력만으로 환경 변화를 막아내기에는 기후위기 상황이 훨씬 심각합니다. 개인의 작은 실천이 큰 행동으로 퍼져나간다면 정말 좋겠지만, 개인의 차원을 넘어 정부와 단체가 조직적으로 환경위기 문제를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춘천시 청년청 기후환경분과에서는 춘천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청년들의 생각들을 지방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올해 청춘의회에서는 ‘도심 내 꿀벌길 조성을 통한 생태축 복원 계획 수립’을 주요 의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분과는 기후위기의 여러 가지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인 ‘식량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최근 이슈는 꿀벌의 개체 수 감소인데요. 꿀벌의 감소로 인해 생태계 피라미드가 무너지고, 10년 뒤에 우리는 식탁에서 좋아하는 음식이 하나둘 없어 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춘천 도심을 중심으로 꿀벌길을 조성하고 춘천시 내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변화하는 게 저희 분과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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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잇다 '도심을 식히는 쿨루프 행동' 참여자들이 작업복을 입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Q. 분과장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미 기후위기를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의식하지 않고 있는 이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의 생활 반경 안에서 삶과 밀접한 곳에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후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그들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소소한 일들, 기존에 좋아하는 일에서 한 발짝만 더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최근 청년들과 옥상을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 실내온도 2~3도를 낮추는 쿨루프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시공비를 조금만 더해도 더 많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는 것을 많은 시민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Q. 청년청 기후환경분과장으로서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개인의 작은 관심만으로는 기후위기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입니다.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혼자서만 하는 소소한 실천은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는 있어도 기후위기를 막는 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확실한 기후 정책을 수립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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